오늘 친구랑 페이스타임하다가 친구가(미국인 남자) 연애 고민을 말했는데 내가 공감해주기보다는 반론 겸 여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의견을 말해 줬다. 그러다가 내가 “혹시 내가 지금 너무 위로도 안 해주고 supportive friend가 안 되어주고 있니???” 하니까 걔가 아니아니 나는 네가 이렇게 항상 밸런스를 잡아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게 좋음ㅇㅇ 했다. 얘는 미국 애라 MBTI 개념도 모르지만 – 이런 T의 방식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역시 편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완전 T인데 – T의 애정 방식은 늘 현실적 솔루션 우선>>>공감과 위로다. T가 공감능력이 없다는건 아니고.. 공감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공감보다 조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선순위로 둔다는 것. 그래서 공감 전에 현실적인 솔루션을 먼저 내놓을 수도 있다.(여기서 F의 서운함이 발생)
충분히 너의 감정에 공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지만, 가장 좋은 위로는 궁극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니까… 그리고 너의 고민이라는 것이 내가 볼 때 실제 문제가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에 갇혀 있는거면(short-sighted) 다른 시선을 제시해 줘서 괴로움에서 꺼내주기도 하고…
솔직히 안 친한 사람이면 힘들었겠다~ 하고 말 수도 있는데, 정말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면 팔 걷어붙이고 궁극적인 해결책을 같이 찾아보는 것. 그게 T의 애정 방식.
P.S. 어게인, 그렇다고 T가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며 공감 능력의 부재를 ‘나는 T라서’ 라고 정당화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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