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질문 하나는 구글 검색보다 100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엄청난 탄소 배출로 기후 변화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불편한 진실이라 이 애증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AI 개발과 탄소 배출은 지금 전세계가 이악물고 흐린눈 하고 있는 주제. 흥미로운 것은 지금 전세계 Z세대가 가장 신경 쓰는 두 가지 주제가(한국은 논외.. 아직 기후 변화에 대한 충분한 담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바로 이 기후 변화와 생성형 AI다. 이 두 가지는 말 그대로 Z세대의 인생을 바꾸기 때문. 이 세대는 생성형 AI의 최대 수혜자이고, 기후 변화의 최대 피해자이다. 그런데 AI가 엄청난 탄소 배출로 기후 변화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불편한 진실이라 이 애증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ChatGPT 질문 하나는 구글 검색보다 100배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1 구글은 생성형 AI의 탄소 배출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이번 달 결국 탄소 중립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포기.2 MS는 지난 달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했다.3 세 가지 모두 아주 최근의 뉴스니까 우리는 지금 AI 대격동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내가 생성형 AI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에 있을 때도 느꼈지만 모두가 GPT나 Gemini의 가능성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그래서 그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얘기하지 않는다. 불편한 진실, 방 안의 코끼리, 뜨거운 감자. 나는 요즘 이 두 가지가 정말 함께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가 이 문제를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는지 고민한다. 물론 아님.
그 누구도 파티에서 갑분싸를 만들고 싶지 않고, 탄소 배출이 오픈AI보다 재미없는 주제인건 아는데, 이 문제는 이해되고, 상기되어야 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되어야 한다. 우리 세대는 편리한 위선자가 되고 싶지 않다.
- “Tackling AI’s Climate Change Problem,” MIT Sloan Management Review, Dec 2023, https://sloanreview.mit.edu/article/tackling-ais-climate-change-problem ↩︎
- “Google Is No Longer Claiming to Be Carbon Neutral,” Bloomberg, July 2024,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7-08/google-is-no-longer-claiming-to-be-carbon-neutral ↩︎
- “Microsoft Strikes 2 Record-Breaking Carbon Credit Deals,” Carbon Credits, June 2024, https://carboncredits.com/microsoft-strikes-2-record-breaking-carbon-credit-dea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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